대전주례사협회에서 보는
결혼문화와 결혼비용에 대해서...
대전주례사협회장 우 성 운
요즘 사회적 변화에 맞추어서 합리적인 결혼비용으로 절약하며 남여 공동으로 결혼 비용을
부담하자는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런 제안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예기이고 마땅히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결혼문화는 아직도 구시대적인채 머물러있다.
상투쓰고 맞절 올리던 전통 결혼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우리의 전통 혼례문화를 부정한다는 말은 더욱 아니다.
더욱 계승 발전시켜야 할 부분도 많이있다.
지금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고, 남여의 지위나 관계에 있어서는 더 더욱 그렇다.
여자들의 경제력은 남자와 거의 동등해졌고 남자보다 능력있는 여자들도 많아졌다.
대학 입학률이나 교육계 및 공무원 등은 여성의 비율이 더 높고,
고위 직종들을 보아도 남여 비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
또한 남자가 군대에서 2년을 지내는 기간을 감안하면 직업이나 사회적 적응면에서
여자보다 수입이 더 많을 수 없고 오히려 결혼에 여자들의 형편은 남자보다 좋은편이다.
비용은 당연히 있는 사람이 더 내야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요즘들어 반반씩 부담하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통계를 보면 아직도 그대로
라고 한다.
남자는 집 장만 한다고 대출을 받거나 부모한테 손벌리는 반면, 여자는 혼수 3천만원정도
하고 오히려 개인 비자금을 친정에 맡기고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경제력은 비슷한데도 왜 아직 이런 문제점들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요
쓸데없는 허례허식과 우리의 고정관념 때문이다.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와 같은 구닥다리 문화는 농경사회에서나 존재하던 관습들이다.
남자가 집을 장만하던 문화는 여자가 남자 집안에 들어와 가족일가를 다 책임지던 관습
에서 나온 것인데 요즘 시대는 시부모라도 모시겠다는 여자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시댁위주의 문화나 남성위주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도 한번 생각을 해 보자
요즘은 시댁문화나 시댁부모들도 오히려 자식들 눈치보며 간섭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효도라고 해봐야 자식들이 한달에 한번정도 방문하거나 명절때 한번씩 찾아가는게
그다지 따로 뭐 특별히 해드리는 것도 없고, 해도 처가에도 똑같이 해 드린다.
간혹 시댁 스트레스를 주는 집안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시댁에서 좋은 집을 사주었다거나 아들이 능력이나 수입이 좋으니 시댁에
서는 그에 대한 보상심리를 받고 싶은 것이다.
공평하게 결혼비용 부담하고 비슷한 스펙끼리 결혼했다면 그럴일이 있을까요?
결국 시작부터 불합리한 조건으로 결혼을 하면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
고 그러한 상황에서 간섭을 하는 것이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결혼문화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 같이 구시댁적인 관습이 아직 남아있는 나라는 아프리카 후진국 농경사회
들 뿐이다. 결혼비용 부터 남여의 역할을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남여가 형편껏 평등하게 비용을 부담하고, 집도 공동명의로 하고 예단 등 허례허식도
없애고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남여가 신혼 설계를 세우며 자연스럽게 혼례비용을 의논
하시길 바란다.
결혼하고도 양가 부모들을 똑같이 모시고, 남자도 집안일 분담하고 여자도 열심히 맞벌
이하고둥글둥굴 사는게 요즘 시대의 바람직한 단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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