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없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이유 / 대전주례사협회
젊은 사람들 사이에 주례없는 결혼식이 부모들 반대에도 유행처럼 퍼져나간다.
내가 주례를 하고 하객들과 신랑신부 양가 혼주님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모두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데 왜 요즘 주례없는 결혼식을 선호하는가 신랑과 신부도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정말 좋은 말씀 감명깊었다" 고 말하는데
왜 주례없는 결혼을 선호할까 알아본다.
나는 어느날 주례 요청을 받고 집을 나서 예식장에 갔다.
교통이 복잡하여 차가 밀릴 것을 생각해 예정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섰는데
복잡했던 거리가 휴일이라 그런지 한가했고 그 덕분에 나는 예식장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 마침 어느 예식홀에서
누군가 주례가 진행되고 있었다.
얼마나 잘하나 하고 집례하는 것을 참관을 했는데, 엉터리 같은 주례에
나는 깜짝놀랐다.
정말 이런 주례도 있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주례는 정말 최악이었다.
아! ~ 이래서 요즘 젊은이들이 주례없는
결혼식을 선호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례자는 고위 공무원출신의 신부 아버지와 친분이있는 분이었는데,
내가 들어보니 주례자로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조건에서 부족한 점이
발견됐는데,
1. 우선 주례로서의 목소리가 성량부족으로 예식홀에 울려퍼지는 음성이
너무작아서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성량이 부족했고,
2. 생김새는 주례로서의 풍체가 아닌 깡 마른 공무원상이라 결혼식의 주례
로서 품위에 어울리지 않았다.
3. 또한 경험 부족으로 예식 진행에 미숙함이 예식을 매끄럽게 끌고 가지
못하는 것 등 이 문제였다.
하객들은 주례사를 하는지 뭐를 하는지 관심이 없고, 잡담으로 북적거리고
소란스러웠고, 사회자가 박수를 유도하면 성의없는 박수를 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이런 예식을 본 사람들이라면 요즘의 주례없는 결혼식을 생각 할 것이다.
예전에는 주례자라고 하면 정치를 하는사람, 기관장 등 사회에서도 알아주는
명망가로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위급의 사람들로 구성 되어 주례자로서
손색이 없었는데, 정치가는 주례를 못하도록 하는 법이 생기고 나서 신랑신부
들이 주례를 부탁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보니 아예 주례없는 결혼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나역시 오늘 이런 주례를 보았다면 그렇게 할 것이었다.
신랑신부들이 혹여 주례사협회에 집례를 부탁을하면 낮모르는 주례에게
자신들의 성스러운결혼식을 맡기는, 형식적인 결혼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겠지만 주례사협회의 소속 선생님들 모두는 인생의 선배로서 두분의 성스러운
예식을 위해 사전준비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감동적인 예식이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마음놓고 협회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주례없는 결혼식은 예전 고종31년 신분제도 철패이전에, 양반’상놈들 사이에서
상놈들이 냉수 한그릇 떠놓고 서로 절하고, 혼례식을 치루었다고 하며 같이 살던
풍습이고, 상놈들 사이에서 친구들 끼리 모여서 술한잔 하며 혼례식을 치루었다고
같이 살던 풍습이라고 한다. 선진국에서도 주례없는 결혼식은 없으며 미국은 주례자의
서명이 없으면 혼인신고가 안된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우리 주례사협회에서 더 많은 주례자를 배출하고, 충분한 교육을 이수함으로
만족스런 주례를 하도록 하여 우리사회의 주례문화 정립을 위해 힘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글씀...안 광 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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